철도공단, 기존 변압기에 ‘신(新)’기술 적용해 ‘신(新)’제품 개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2월부터 본격 개발…안전성은 Up, 사업비는 Down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972년 대한민국 전기철도 개통 초기부터 45년 동안 사용해오던 기존 스코트 변압기를 개선해 새로운 형태의 변압기를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스코트 변압기’란 한국전력공사에서 보내오는 15만4,000V의 초고압 전기를 5만5,000V로 변압하는 장비이며 5만5,000V를 한 번에 출력하는 기존 스코트 변압기와 달리 현재 공단이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변압기는 이를 절반 값인 2만7,500V로 나누어 출력하게 된다.


이로써 전기를 차단하는데 필요한 전압 수준을 당초 7만2,500V에서 2만9,000V로 대폭 낮춤으로써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고 설비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철도부지 등 필요한 공간도 줄일 수 있어 사업비 또한 절감된다.

또한 절연에 필요한 온실가스의 일종인 ‘SF6(육불화황)’ 가스의 사용량도 85% 이상 저감해 환경적으로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철도공단 박종원 수석연구원은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 사업으로 만들어지는 이번 제품을 통해 강소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철도기술을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켜 해외시장에서의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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