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관신도시 2만여 가구 전기 끊겨…오후 6시 전력 공급 예정

9일 오전 부산 정관신도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업체에서 변압기가 폭발, 정관신도시 2만2,803가구 전체에 전기 공급이 끊겨 시민 수 만명이 불편을 겪었다. 신호기도 끊겨 경찰이 수신호로 차량을 소통시키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9일 오전 10시 24분께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는 업체인 ‘부산정관에너지’에서 154㎸짜리 변압기 1대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정관산업단지를 제외한 정관신도시 일대 아파트 등 2만2,803가구 전체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정관산업단지에는 한국전력이 직접 전기를 공급하지만, 공동주택 등지에는 부산정관에너지가 한전에서 받은 1만4,500V 전기를 2만2,900V로 변환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전기가 차단되는 바람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 7곳에서 엘리베이터에 주민이 갇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고 지하 주차장이 암흑으로 변하는 등 도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도로 신호기 70개도 작동하지 않아 경찰관 170여 명이 교차로마다 배치돼 수신호로 차량을 소통시키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범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긴급 지원에 나선 한전은 오후 6시께 임시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과부하가 걸리는 사태를 막으려고 아파트 단지별로 순차적으로 전기를 공급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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