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회원들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역 광장에서 귀성객을 상대로 탄핵 반대 입장을 알리려고 자체 제작한 신문을 배포하고 있다. 탄기국 관계자는 “신문을 300만부 인쇄했다. 조·중·동을 합친 것보다 많은 발행부수다”라며 “이 신문만 모두 배포돼도 우리의 ‘진실 알리기’ 혁명은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회장이 “박사모가 퍼 나르는 게 팩트”라며 “방송의 온갖 거짓말이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정 회장은 9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 SNS에 퍼 나르는 행위가 친박 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뉴스는 팩트여야 한다”며 “최순실 아들이 청와대에 근무한다는 등의 거짓말이 어떻게 진짜 뉴스냐”고 반문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 대통령이 마약을 맞았다는 이야기 등이 바로 가짜뉴스”라고 덧붙였다.
‘태극기 집회가 돈을 주고 참가자를 동원한다, 목욕을 하고 오면 돈을 더 준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 뉴스를 처음 보도한 JTBC 손석희 사장에 대해 사상 최대의 집단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며 “목욕을 하고 나왔는지 뭐로 알 거냐. 때를 벗겨볼거냐”고 반발했다.
또 “저희 회계 자료를 모든 회원이 볼 수 있도록 공지했다”며 “주로 보면 1만 원, 2만 원 이렇게 돈을 내신 분들”이라 말했다. 정 회장은 이렇게 돈을 낸 사람이 약 8,000명이고 이 돈은 주로 신문 광고나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의 버스비 지원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돈을 내고 참가한다”며 “요즘 누가 돈을 받고 거리에 나오느냐”고 반문했다.
사회자가 “청와대 허 모 행정관이 어버이연합에 데모를 지시한 문자가 공개된 바 있다”고 질문하자 정 회장은 “2012년의 일이며 지금은 아니다. 요즘 누가 돈을 주는 간 큰 짓을 하겠느냐”고 답했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1박 2일 일정으로 이번 주말 예정된 것에 대해서는 “좀 미쳤다고 봐야하는 수준으로 정상적인 집회라고 보지 않는다”며 “국민들도 등을 돌릴 것”이라 평가했다.
4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에서 유모차를 끌고 온 참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