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보수결집 시작? 황교안 급등세 만만찮네

황교안·새누리 지지율 상승, 바른정당은 하락
타 정당 지지율 다 합쳐도 민주당이 1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조사 이래 최고치인 45.4%를 기록했다. 다른 정당 지지율을 다 더해도 민주당을 쫓아가지 못하는 압도적 숫자다.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8일 성인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 95%±2.5%p)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5.4%(▲7.2%p), 새누리당 13.8%(▲2.2%p), 국민의당 10.5%(▼1.0%p), 정의당 6.8%(▲1.4%p), 바른정당 5.8%(▼2.5%p)의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여권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34.5%로 새누리당(17.3%)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한 호남권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 연령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30대에선 지난주보다 11.3%p 오르며 65.9%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교체할 새누리당은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며 상승세를 탄 반면 바른정당은 해당 조사에서 6주째 하락하고 있다. 이는 비교섭단체인 정의당보다 낮은 지지도다.

리얼미터는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 정체가 바른정당 지지율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차기 대선 지지도에서 유일하게 30%대 지지율인 33.2%로 1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15.9%)은 해당 조사에서 처음으로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황 대행은 서울, 영남권, 호남권, 50대 이상과 30대 이하 연령층, 무당층, 보수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안희정 충남지사(15.7%)는 근소한 차로 2위 자리를 내줬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9.1%)는 상승세를 멈추고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8.2%,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3.5%로 집계됐다.

한편 리얼미터가 8일 전국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4.4%포인트)에서 보수 성향 표심을 숨기는 이른바 ‘샤이 보수층’이 있다는 대답이 54.2%에 달했다. 그런 현상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응답률은 33.9%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샤이 보수’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응답이 58.3%로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66.4%)에서 가장 높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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