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93%가 재입주 의사 있다"

1년간 공단 가동 중단 따른 영업손실 2,500억원

개성공단 입주기업 93%가 공단 가동이 재개된다면 재입주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입주 기업은 공단 가동 전면 중단으로 인해 2,500억원 내외의 영업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123개(84개사 응답)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입주기업 67%는 개성공단이 재개될 경우 “재입주할 적극적인 의향이 있다”고 했고, 26%의 기업도 “여건이 조성된다면 재입주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입주기업(74개사 응답)들은 공단 가동 중단으로 지난 1년간 자산 손실을 제외한 순수 영업 손실로 입주기업당 평균 20억원 내외라고 계산했다. 123개 전체 입주기업으로 환산할 경우 전체 피해액은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개성공단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공단내에 방치된 기계 등 고정자산의 피해액까지 합하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공단 중단으로 실물자산 피해 1조원과 2,000억원 규모의 영업권 손실, 2,500억원 규모의 영업순손실을 합쳐 총 1조4,5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 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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