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완벽한아내' 고소영, "장동건 좋은 남편..첫 아이 때는 미웠다"

‘완벽한 아내’ 고소영이 장동건을 좋은 남편이라고 전하며 아들과 놀아주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배우 고소영/사진=블리스미디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에서 KBS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고소영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로 심재복이라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돈도 없고, 사랑도 없는 대한민국 보통주부가 막다른 인생에 맞장을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중 고소영은 남편 윤상현을 대신해 일찌감치 생업의 전선에 뛰어들며 험난한 사회생활을 겪어 씩씩함은 날로 업그레이드됐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사랑에 설레는 소녀 감성이 남아있는 캐릭터 심재복 역을 연기한다. 고소영은 심재복을 통해 이보다 더 최악일 수는 없다는 상황 속에서도 생활력 최고의 성격을 십분 발휘, 통쾌한 우먼파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고소영은 “사실 신랑인 장동건에게 오해했던 부분이 있다”고 운을 띄우며 “육아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첫 아이를 낳고 힘들었다. 제가 원하는 시간에 잠도 안자고, 말도 안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 그런데 남편은 집에 없었다. 그래서 힘들 때 남편이 미웠다”고 전했다.

이어 “나중에야 남편과 얘기했지만 남자는 시켜야 안다고 모른다고 하더라. 저는 알아서 해주길 원했고, 남편은 먼저 말해주길 기다렸었다”고 말했다.

또한 “도와달라고 하면 많이 도와주는 편이고, 남편은 요즘 아들 바보다. 워낙 고향이 이북쪽이라 표현이 독특한데 얘기를 들어보면 본인이 생각하는 아들의 이미지가 있다. 반면 딸이 입을 열면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다. 지나치게 애교를 부리면 여자 형제가 없어서 그런지 낯설어하는 것 같다. 아들과는 로보트 같은 것으로 잘 놀아주는데 저는 ‘차라리 밭을 매겠다’ 싶을 정도로 아들과는 30분만 놀아줘도 힘들다. 저는 오히려 딸과는 인형 놀이도 하고 잘 놀아준다”고 장동건은 좋은 남편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화랑 후속으로 오는 27일(월) 밤 10시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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