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남대 학위수여식에서 한남봉사상을 수상하는 김태경씨. 사진제공=한남대
“봉사는 제 삶의 일부입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배운 게 더 많아요.”10일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리는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이덕훈 총장으로부터 ‘한남봉사상’을 수여받는 간호학과 김태경(24·사진)씨의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씨의 대학 재학기간 총 봉사활동 시간은 943시간. 김씨는 한남대 간호학과 입학한 뒤부터 현재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대전 외국인 사랑의 진료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진료 보조, 접수, 약품확인, 간단한 처치, 차트작성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방학기간에는 지적장애 및 정서행동장애 특수학교인 대전 가원학교에서 보조교사로 활동했다. 또한, 동네의 불우이웃돕기 벼룩시장에서 자발적으로 환경미화 활동을 하는 등 주위에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망설이지 않고 다가갔다.
김씨는 어릴 적부터 JTS(Join Together Society)란 NGO에 참여해서 매년 가족들과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이브에 거리모금 활동을 통해 봉사의 삶을 걸어왔다.
“네가 가진 것의 10%는 갖지 못한 사람을 위해 나눠주라. 그래도 네가 그들보다 90%를 더 갖고 있는 것이다”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 김씨는 간호사라는 직업이 봉사하기에 가장 적합한 직업이라고 말한다.
“잘 웃고, 부드럽게 말하며, 경청해서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저를 편하게 대하겠죠. 앞으로 간호사로서도 이런 자세로 환자들을 대하고 싶어요.”
최근 간호사 국가고시를 치른 김씨는 합격 발표 후 간호사의 길을 갈 계획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