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 4월까지 본부 점거 유지키로...교학 갈등 깊어져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4달을 넘어선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본부 점거 농성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9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날 열린 ‘2017 상반기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대학 본부 측의 중재안 제시에도 불구하고 오는 4월 초까지 점거 농성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총운영위 등 학생사회는 학교 측이 추진하는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주장하며 본부 점거 농성을 벌여왔다.

이번 전학대회에서 학생들이 당분간 점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대화를 시도했던 학교 측도 다시 강경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는 점거 농성을 주도한 학생에 대한 징계 절차를 추진하는 등 학생들의 본부 점거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서다가 최근 이를 철회하고 학생 참여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회유책을 내밀었지만 학생들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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