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정병국 대표(가운데)가 2일 오전 국회 본청에 마련된 바른정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새누리당 의원들의 태극기 집회 참석과 야당의 촛불집회 총동원령에 대해 “여든 야든 정말 자제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를 압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10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민을 분열시키도록 갈등하는 데 앞장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태극기 집회 현장에 나가서 선동하는 모습도 딱하지만 야당이 맞불집회를 위해 총동원령을 내린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 들이겠느냐”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란을 극복하고 어떻게 국민을 통합해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대표가 만나 ‘3월 13일 이전에는 탄핵 심판 인용을 바란다’고 밝힌 것 역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대표는 “헌재가 인용을 하든 기각을 하든 어떤 세력도 압박해선 안 된다”며 “단지 자기들의 주장을 통해 국민을 이간질하는 짓거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헌법의 근본 정신을 지켜주셔야 하고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면서 “결과가 기각이든 인용이든 상당한 소용돌이에 빠질 것인데 정치권의 역할은 이를 안정화할 고민을 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명분이 없다”며 “승인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 개정안 처리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 밝혔다.
/유창욱기자 ycu09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