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5.18 모욕 망언은 문재인 책임” 손학규 주장…영입 과정 성찰 필요?
10일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제2야당인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에게 책임을 물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휘 체계가 문란했던 점이 잘못이다”는 언급에 대해 논란이 생겼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이날 SNS에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존경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무한책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고 해명한 뒤 “다시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알리는 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이에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비문재인계 인사들은 전 전 사령관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문 전 대표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날 국민의당은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전인범 장군을 영입한 건 문재인 전 대표고, 전인범 장군의 5.18 모욕 망언은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주승용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18 민주항쟁과 대척점에 선 인물을 안보자문역으로 영입한 문 전 대표의 안보의식과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영입 과정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 측이 좀 성찰해야 할 대목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전 전 사령관의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비리로 실형을 받은 것이 도마에 오르자, “전 전 사령관의 국방안보 능력을 높이 사서 그분을 우리 국방안보 분야 자문단 일원으로 모신 것이다. 그 부인을 자문역으로 모신 바 없다”고 전 전 사령관을 두둔했으며 전 전 사령관의 광주민주화운동 발언이 알려진 뒤에도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