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 절기가 지났지만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영하 권을 유지하는 등 한파 영향권이 계속되고 있다. 한파에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는 대표적인 피부질환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안면홍조, 찬바람 차단하고 자극적인 음식 피해야

한파에 악화되기 쉬운 안면홍조는 혈관이 쉽게 확장되어 피부가 자주 빨개지는 질환이다. 추운 외부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왔을 때, 히터나 난방기구를 쬐었을 때 얼굴이 더욱 빨갛게 달아올라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CU클린업피부과 영등포점 신종훈 원장은 “안면홍조가 있다면 외출 시 마스크 등으로 찬바람을 차단하고 알코올 성분이 가급적 적게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며 “술과 치즈, 초콜릿, 맵거나 뜨거운 식품은 안면홍조를 악화시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가 심하고 생활에 지장이 된다면 이때는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안면홍조 치료로는 미국 큐테라사의 최신 장비인 엑셀V레이저를 사용한다. 이는 두 가지 파장(532nm, 1064nm)의 레이저를 통해 세 가지 모드로 활용 가능한치료법으로, 안면홍조는 색소와 혈관에 흡수도 높은 532nm 파장의 치료모드로 시술할 때 개선효과가 좋다. 엑셀V레이저는 다양한 피부문제를 한번에 치료해주기 때문에 여드름자국과 붉은 흉터, 혈관질환, 탄력, 주름에도 효과적이며 주근깨와 잡티 같은 색소질환에도 탁월하다.

모공확장, 꾸준한 각질 제거와 세안으로 예방

날씨가 춥고 건조하면 체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각질이 잘 탈락되지 않아 모공 위에 겹겹이 쌓인다. 이렇게 각질층이 점점 두꺼워지면 피지와 노폐물 배출을 막아 모공이 커지고, 건조한 겨울 공기가 피부탄력을 감소시켜 증세를 더욱 악화시킨다.

모공관리를 위해서는 스크럽 제품이나 보습제를 사용해 평소 각질을 잘 제거해야 한다. 아침, 저녁으로 클렌징 제품을 적당량 덜어 얼굴을 마사지하듯 닦아주면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해 모공확장 예방에 도움된다. 이와 함께 기름기 많은 음식을 피하고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를 섭취하면 피지분비량 감소에 좋다.

모공확장이 심하다면 플라즈마 불꽃을 이용한 플라즈망 시술을 하는 방법도 있다. 플라즈망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 5원소인 플라즈마와 40.68Mhz Unipolar RF를 사용해 모공과 주름, 탄력, 흉터개선, 미백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모공피부 상태에 따라서는 집중시술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색소질환과 여드름자국에도 효과적이다.

피부건조, 보습제 사용과 습도조절 습관화

한파 기간에는 공기 중 수분이 부족해 피부가 거칠고 푸석푸석해 보이기 쉽다. 뜨거운 물로 세안하는 습관도 피부 수분을 빼앗는 한 원인이다. 신종훈 원장은 “피부가 건조하면 보습제나 수분크림을 바르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조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실내 습도 수치는 40~50% 정도가 적절하고 매일 6~8잔의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의료적인 개선법으로는 일명 동안주사로 불리는 물광주사와 리쥬란힐러가 있다. 물광주사는 하이알루론산 등을 진피 내 주입해 콜라겐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피부보습과 탄력에 우수하고 잔주름과 칙칙한 피부톤을 개선해주며 주사를 반복할수록 효과와 지속기간이 오래 간다.

리쥬란힐러는 생체적합물질인 PN(Polynucleotide)을 이용하는 신개념 피부세포재생술로 피부 속 손상된 DNA를 회복시키고 피부 구조를 복원해 피부를 정상화하는 치료법이다. 리쥬란힐러는 노화현상에 대해 콜라겐생성을 촉진해 진피층을 재생, 피부탄력을 높여주며 모공과 미백, 탈모에도 효과적이다.

피부는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자가관리만으로 개선이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담 후 보다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보고 마지막 한파 고비를 잘 넘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안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