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촛불집회 헌재 앞에서 '탄핵 압박'

태극기 집회 맞불 전국 총동원령
정치권 참여로 세대결 가열 양상

정월대보름인 오는 11일 열리는 주말 촛불집회는 행진을 시작으로 1박 2일 동안 진행된다. 대선 주자들의 참석하는 가운데 탄핵반대 단체의 태극기 집회도 예고돼 있어 또 다시 양측의 세대결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대통령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번 주말 촛불집회는 헌재 탄핵 지연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압박과 특검 연장, 박근혜 대통령 구속을 강력히 요구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집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 앞에서 출발하는 행진과 함께 시작된다.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마포대교를 건넌 뒤 국회를 거쳐 1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 도착할 계획이다. 행진 도중 삼성그룹 서초사옥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재벌총수 구속을 요구하는 집회와 퍼포먼스도 계획하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사전집회는 오후 4시30분부터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 10주기 추모 행사’와 ‘촛불권리선언을 위한 시민대토론’ 등 다양한 주제로 1시간30분동안 진행된다. 본집회는 오후 6시부터 헌재 신속 탄핵 관련 시민발언과 ‘뜨거운감자’, ‘레게스카올스타즈’의 공연, 촛불파도와 소등 퍼포먼스로 이어진다. 소등 시에는 대보름달에 박 대통령 퇴진을 기원한다.

행진은 7시30분부터 청와대를 포위한 뒤 2차로 헌법재판소로 이동해 오후 9시께 마무리 된다. 이번 집회는 일각에서 헌재의 ‘탄핵 기각설’이 제기된 뒤라서 다시 한 번 대규모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도 예고돼 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오후 2시부터 ‘제12차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 부당 탄핵, 국정농단 증거조작, 언론의 거짓 선동 등을 강하게 비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아니라 ‘고영태와 그 일당의 사기 사건’이라고 주장을 계획이다. 탄기국도 전국에 총동원령을 내려 보수세력 결집에 나섰다.

여야 정치권의 참여도 예상돼 있다. 조기 탄핵 선고를 주장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촛불집회에 대거 합류할 예정이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도 각지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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