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문화 되고 돈 되는 공간 공유

프리바아워 옥상 개조해 분위기 있는 공간 조성
IoT 기술로 조명 등 조종… 독립된 모임 가능
빈 주차공간 공유해 주차료 받는 서비스도 나와
‘모두의 주차장’ 빈 주차공간 공유 지원 서비스

공유 경제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으신가요? 공유 경제란 쉽게 말해 남는 공간·물건·시간 등의 자원을 타인과 함께 쓰면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 즉 나눠 쓰기입니다. 많이 알려진 사례로는 남는 방을 빌려주는 글로벌 숙박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있는데요, 소유주는 남는 소유물을 활용해 새로운 소득이 생기고 이용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재화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센즈라이프에서는 공유 경제 중에서도 공간 공유를 주제로 비어있는 옥상을 모임 공간으로 바꿔 공유하거나 남는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빨래를 널거나 흡연하는 장소로만 이용되던 평범한 옥상이 지인들과 함께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모임 장소로 재탄생했습니다.

공간 공유 플랫폼 ‘프리바아워’의 옥상 공유 서비스입니다. 프리바아워의 양병우 대표와 직원들은 서울 성수동 한 건물에 방치돼있던 옥상을 직접 개조해 도심 속에서도 교외 나들이 느낌을 낼 수 있는, 분위기 있는 독립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옥상 공유 사업을 통해 새로운 모임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프리바아워의 목표입니다.

[인터뷰] 양병우 / 프리바아워 대표

“‘안 쓰는 공간이 있으면 이 곳을 왜 이대로 그냥 놔두지?’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것이죠. 가능성을 본 다음에 사업화 방향으로 진행하게 됐지요”

프리바아워의 옥상 공유 서비스는 시간제로 운영됩니다. 프리바아워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한 시간 단위로 옥상을 빌릴 수 있습니다.

위치가 옥상인데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외부에서 조명과 냉난방 장치를 조종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타인은 물론 직원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완전히 독립된 장소에서 모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윤치원 / 고객

“날씨는 추워도 친구들이랑 이렇게 옥상에서 모임 가지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하니까 캠핑 분위기가 나서 진짜 좋은 것 같습니다 ”


프리비아워는 옥상 공유를 넘어 건물 전체를 옥상부터 지하까지 층별로 테마와 용도가 다른 모임 공간으로 만드는 보다 확대된 공간 공유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크라우드펀딩 업체 인크를 통해 펀딩을 마치고 오는 3월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2호점을 열 계획입니다.

자신이 주차하지 않는 시간에 빈 주차공간을 공유하고 소정의 주차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주차공유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은 빌라 등에 살며 주차 공간을 갖고 있지만 자가용이 없거나 주차 공간이 비어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차 공간을 주차가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인터뷰] 조성호 / 모두의주차장 매니저

“출근이나 외출 등의 사유로 주차 공간을 비워 놓게 되었을 때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모두의 주차장의 공유 주차장 서비스입니다”

‘모두의 주차장’ 모바일 앱의 ‘제휴의뢰’ 메뉴에서 공유 주차장 제휴 신청을 하고 정식 등록이 되면 주차가 필요한 사람들이 주차장을 이용할 때마다 소정의 주차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유 주차장을 이용하고 싶다면 ‘모두의 주차장’ 모바일 앱에서 이용하고자 하는 지역의 주차장을 검색하면 됩니다. 내비게이션이 연동돼있어 따로 길을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주차공간 제공자는 새로운 소득이 생기고, 이용자들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은 서울에서 저렴하게 주차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불법주차로 인한 피해까지 예방할 수 있는 1석 3조의 서비스입니다.

문화를 만들며 수익도 낼 수 있는 공간 공유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드는 새로운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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