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0여 개국, 3,500명의 기업인, 학자, 전문가들이 두뇌를 모아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고 해결이 시급한 문제를 함께 연구하는 글로벌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내놓은 전망들이다.
실제 현실화할지는 아무도 알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미래의 일이라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다가올 미래가 재앙이 될지 축복이 될지는 현재의 노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책은 먼저 미래를 읽는데 가장 중요한 메가트렌드를 2030년, 2040년, 2050년으로 10년 단위로 나눠 소개한다. 인도의 부상, 일자리 감소 등 매년 소개해왔던 메가트렌드를 한자리에 모아놓아 30년에서 길게는 한 세기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2030년에 사라지는 일자리와 첨단기술이 붕괴시키는 것들, 그리고 사라지는 것들을 무엇이 대체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자동차·철강·스마트폰 등의 산업은 물론 직장·의사·배심원 등의 직업, 그리고 대학·마케팅·언어·영웅·죽음 등 무형의 시스템과 철학적인 부분까지 사라지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파고든다.
박영숙 밀레니엄 프로젝트 한국 대표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만큼, 책에는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한국의 미래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다. 책에 따르면 한국 인구는 2023년 정점을 찍고 2050년에는 3,500만명으로 줄어든다. 인구의 절반이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로, 의료복지비용이 국가예산의 70%를 차지한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응해 ‘가까운 미래에 새로 생겨날 것들’도 다룬다. 사라지는 20억 개의 일자리 대신 새로 생기는 미래 유망직업과 산업 전망, 미래의 일거리를 보장해줄 10가지 ‘핫 미래 트렌드’도 보여준다.
인공지능과 함께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인 에너지와 기후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2100년, 미래를 먼저 목격하다’ 편도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인류가 겪을 수 있는 위기뿐 아니라 태양광에너지와 핵융합발전 등 대체에너지 개발, 첨단기술을 적용한 농업혁명 등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도 제시한다. 박영숙 대표는 “책에는 미래에 우리가 맞이하게 될 문제들을 다루고,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해답도 함께 담겨 있다”며 “그 모든 내용을 책 한 권에서 살표볼 수 있어 기존에 ‘유엔미래보고서’를 접해보지 못한 독자는 물론 기존 독자들에게도 미래를 살펴보는 좋은 참고서가 돼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만2,000원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