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가 동시간대 예능 경쟁작인 MBC ‘나 혼자 산다’의 결방에 힘입어 시청률 15%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15.0%(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3일 방송에서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인 12.6%보다도 무려 2.4% 포인트나 급상승한 기록이다.


‘미운 우리 새끼’의 시청률이 이처럼 10일 방송에서 껑충 상승한 것은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나 혼자 산다’가 결방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

MBC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에 걸쳐 밤 9시부터 10시까지 한 시간 동안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안희정, 이재명 등 차기 대선 출마가 거론되는 정치인 다섯 명을 검증하는 ‘대선주자를 검증한다’ 특집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당초 금요일 밤 9시 30분부터 방송되던 ‘듀엣가요제’가 30분 늦춰져 밤 10시부터 방송됐고, 밤 11시부터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는 한 주 결방하게 됐다.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2’도 ‘나 혼자 산다’의 결방 영향을 톡톡히 봤다. 시즌1에 출연한 김숙, 홍진경을 비롯해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 등 다섯 명의 멤버가 새롭게 합류해 10일 첫 방송된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막을 내린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1이 마지막에는 2%의 평균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으로, 역시 ‘나 혼자 산다’가 결방된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