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도심 전경 /연합뉴스
직장인들이 내는 근로소득세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 등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양도소득세도 대폭 늘었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국세수입 242조 6,000억원 중 근로소득세가 전년대비 14.6%(3조 9,000억원) 급증한 31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2016년 예산 편성시 예측한 것보다 1조 8,000억원 더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총 국세에서의 비중도 12.8%로 10년 전인 8.8%보다 확대됐다.
근로소득세는 지난 2005년 10조원을 넘어선 이후 2008년 15조 6,000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 2009년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3조 4,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다음 해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15년 27조 1,000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정부는 명목임금이 올랐고 취업자 숫자가 늘어나 근로소득세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상용근로자 수는 1,297만명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양도세 수입도 13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4%(1조 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호조로 거래가 활발하게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저금리로 인해 지난해 이자소득세 수입은 2조 1,000억원에 그쳐 전년대비 17.6%(4,000억원) 줄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