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11일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동시에 열리는 것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였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태극기 집회에 대해 “관제로 동원돼 분열을 부추기고 국민 뜻을 거스르는 태극기 집회가 지속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탄핵반대 집회를 하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합류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책임을 망각한 부분이라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 의원들의 촛불집회 참여가 국론을 분열시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론을 통합하고 위중한 시기에 국가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도록 노력해야 하는 책임 있는 정당들이 오히려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정치권의 촛불, 태극기집회 참여를 모두 비판하며 “본분을 망각하고 국회가 아닌 광장으로 나가 한쪽은 탄핵반대를, 다른 한쪽은 탄핵찬성을 이유로 국민을 선동하고 헌법재판소를 협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의원들 일부가 태극기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 “반성과 사죄를 거듭해도 모자랄 판에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