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석의 팔도맛기행]<4>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릭스'

구로역 앞에 있는 코코모호텔 지하의 ‘브릭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Pub& Dining‘을 표방하는 이 집의 간판 메뉴는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수제 맥주 등이다.

그중에서도 크림 소스류의 스파게티와 스파이시포크오일 파스타 등이 주력 라인이다. 스파이시포크오일 파스타는 짬뽕과 비슷한 풍미가 나는데, 짬뽕과 다른 점은 국물이 없다는 것.

이탈리안 파스타지만 구로역 인근에 조선족들과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했다. 돼지고기가 넉넉히 들어가 있는데다, 감칠 맛이 뛰어나 맥주와 잘 어울린다.

브릭스 스테이크 /사진=우현석기자
뻬세링기니 /사진=우현석기자
돼지잡는날 /사진=우현석기자
브릭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원종 코코모호텔 대표는 “품격은 높이고, 가격은 최대한 낮춰서 가성비 좋은 호텔 레스토랑을 만들려고 했다”며 “이를 위해 주방과 서비스 인력을 많이 배치했고 식재료 값의 비중을 판매가의 50%선까지 끌어 올려 품질을 제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식당에서 회식을 하고 있던 주부들은 “신선한 채소를 사용한데다 드레싱과 피클도 모두 주방에서 만들었는지 신선하다”며 “등심 스테이크를 주문하니 5~6가지 채소와 튀김이 함께 나와 주방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치킨 리조또와 게살 크림 스파게티도 커다란 닭다리와 게 튀김이 접시 위에 올라와 있어 주문한 이들은 일단 비주얼에 만족하고, 리조또와 스파게티 안에 넉넉히 들어 있는 닭고기와 게살의 양에 또 한번 놀란다.

요리를 먹을 때 곁들이는 수제 맥주도 인상적이다. 이 집에서 판매하는 맥주의 종류는 ‘과르네리’로 맛이 깔끔해 수제 맥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과르네리는 홉의 향이 강해 한잔 이상 마실 수 없는 마니아용 수제 맥주에 비해 부드럽고 순한 맛이 특징이다. 브릭스는 총 6가지 종류의 과르네리 맥주를 구비해 고객들이 입맛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매니저 천권세씨는 “국내 수제 생맥주는 가격도 비싸고, 맛도 양조장마다 천차만별이라서 이탈리안 음식점인 우리 레스토랑의 컨셉트에 딱 맞는 제품을 찾기 힘들었다”며 “여러 맥주 회사들과 접촉하고, 수 차례 시음한 끝에 순창에 양조장을 가지고 있는 업체를 선정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미트소스 스파게티 1만1,800원, 까르보나라 1만2,800원, 게살크림스파게티 1만2,800원, 카프레제 스파게티 1만1,800원 등이며, 수제맥주는 420CC 한잔에 필스너체코 5,300원, 스위트스타우트 6,800원, 이파순창 6,800원이다. 구로구 새말로 20 코코모호텔 지하 1층.

/우현석 객원기자 hnskw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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