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구속영장 재청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관련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11일 “최 전 총장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결정하고 접수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 출범 후 한 피의자에게 2번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최 전 총장이 처음이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당시 법원이 “소명 정도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했다.

특검팀은 이후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등 이대 관련자들을 기소하며 최 전 총장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적시했고 추가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실제 앞서 기소된 이들의 공소사실에는 최 전 총장이 지난 2014년 10월 이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전형을 앞두고 남궁 전 처장에게 정씨를 뽑으라고 지시했고, 작년 초 최순실씨의 부탁에 따라 이 교수에게 정유라씨의 학점 특혜를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