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가 12일 AT&T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페블비치=AFP연합뉴스
‘절친’ 저스틴 토머스(미국) 신드롬에 자극받은 것일까.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 첫 우승을 눈앞으로 가져왔다.
스피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계속된 AT&T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보기 1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적었다. 중간합계 17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지킨 스피스는 2위와의 격차를 6타로 벌리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11언더파 2위다.
PGA 투어 통산 8승의 스피스는 지난해 5월을 마지막으로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PGA 투어가 아닌 호주오픈에서 우승하기는 했지만 현재 세계랭킹은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에도 뒤진 6위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스타 플레이어와는 거리가 멀었던 토머스가 올 시즌 3승을 쓸어담은 탓에 스피스의 우승가뭄은 실제보다 심각해 보였다. 이번 대회를 건너뛴 토머스는 어린 시절부터 스피스와 친한 사이다.
올 시즌 4개 출전대회에서 공동 6위·3위·공동 3위·공동 9위로 우승에 조금씩 모자랐던 스피스는 이날 13개 홀을 1퍼트로 마무리할 만큼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승까지 넘봤던 노승열(26)은 공동 11위로 떨어졌다. 노승열은 2라운드 잔여경기에서 2타를 잃었고 3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7언더파에 머물렀다. 강성훈·김민휘·최경주·김시우는 모두 컷 탈락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