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KUHO)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프리젠테이션에서 선보인 2017 F/W 상품들.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000830) 패션부문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가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2017년 가을·겨울(F/W) 시즌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프랑스 파리에도 진출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11일 뉴욕 맨하탄 배릭 스트리트에 있는 스프링 스튜디오에서 ‘구호 2017년 F/W 시즌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실용 패션을 중시하는 뉴욕에 맞춰 컬렉션이 아닌 프리젠테이션 형식을 택했다. 고객들이 옷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확인할 수 있고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호 2017년 F/W 시즌 상품은 ‘조향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향수 재료인 각종 꽃을 모티브로 활용했다. 버건디·오렌지·코발트 블루 등 컬러를 앞세워 부드러운 촉감의 벨벳·새틴 원단을 사용해 여성스러운 ‘부두아르’(boudoir, 여성의 방을 일컫는 프랑스어)룩을 표현했다.
한편 회사 측에 따르면 이달 뉴욕 프리젠테이션 이후 다음달 파리 패션 위크 기간에는 프랑스 파리사무소에 쇼룸을 열어 유럽 바이어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정희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 사업부장은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글로벌 사업을 시작해 구호만의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며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한다면 구호는 물론 한국 패션 수준도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