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그룹 SC 이사회 의장, 삼성타운 방문 왜?

호세 비냘스 SC 이사회 의장
“Welcome Chairman(환영합니다 의장님)”

지난 9일 강남 삼성타운에 있는 한 전광판에 이같은 문구가 떴다. 글로벌 금융그룹 스탠다트차타드(SC)의 이사회 의장 호세 비냘스(Jose Vinals)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함이었다.

이날 비냘스 의장은 SC제일은행이 삼성타운 지하에 오픈한 ‘뱅크샵플러스’ 삼성타운점을 둘러봤다. 현재 비냘스 의장은 세계 각국의 SC 은행을 돌면서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는 SC제일은행 측의 설명이다. 비냘스는 스페인 출신 경제학자로 IMF(국제통화기금)의 통화 및 자본시장 담당 이사를 지낸 후 지난 12월부터 SC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비냘스 의장이 찾은 뱅크샵 삼성타운점은 SC제일은행이 가장 최근에 오픈한 뱅크샵이다. 뱅크샵은 SC제일은행이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미래형 오프라인 리테일 채널이다. 3~4명이 상주하며 태블릿 PC를 활용해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서비스하며 야간과 주말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SC제일은행은 이 뱅크샵을 신세계그룹과 제휴해 신세계백화점에 5곳, 이마트에 7곳을 오픈했으며, 최근에 NHN 본사와 강남 삼성타운에도 점포를 냈다. 현재 SC제일은행은 뱅크샵과 1~2명이 근무하는 뱅크데스크(60곳)을 내세워 생활에 밀접한 리테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러한 리테일 점포는 SC그룹에서 한국 SC제일은행이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따라서 이 모델이 글로벌로 역수출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SC제일은행이 지난 2014년 선제적으로 도입한 테블릿 PC 기반 뱅킹 업무 시스템 ‘모빌리티 플랫폼’은 그룹 차원으로 확대 적용된 바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뱅크샵은 영업 채널 전략 차원에서 신세계처럼 제휴 기업의 공간뿐 아니라 수익성이 있는 장소에도 오픈하고 있다”며 “올해 얼마를 더 오픈하겠다고 숫자를 못박은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늘려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SC제일은행 삼성타운점 뱅크샵플러스./사진제공=SC제일은행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