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반도체 최고 전문가 돼달라"

신입사원과 '소통의 시간'
"낸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

박성욱(왼쪽)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지난 10일 2017년 상반기 입사자 360여명과 함께한 ‘경영진과의 대화’에서 신입사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추천도서를 선물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돼주십시오. 아울러 스스로 타협하지 않는 높은 패기를 보여주십시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올 상반기 신입사원 360여명과 함께한 ‘경영진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신입사원과 함께하는 ‘경영진과의 대화’는 매년 상·하반기 두 번씩 치러지는 행사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의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올해 박 부회장이 신입사원과 만나 SK하이닉스의 비전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자리여서 의미가 깊었다는 평가다. 박 부회장은 “회사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인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하다”며 “SK하이닉스의 위기극복 정신 등 전통을 계승하고 언제나 배우는 자세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질의응답에서는 테크 미세화의 한계 극복, 차세대 메모리 개발 등 기술경쟁력,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과 딥 체인지(Deep Change) 철학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반도체 전문가이자 선배 직장인으로서 경험을 전수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4분기 1조5,361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1조클럽’에 재진입했으며 올해는 반도체 수요 호조와 재고 부족으로 분기 영업익 2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반면 올해가 SK하이닉스의 질적 성장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했지만 워크아웃 등을 거치며 10년 가까이 경쟁사에 뒤처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부회장의 의지는 단호하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올해 7조원의 투자 중 대부분을 낸드플래시 인프라 구축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박 부회장 역시 지난주 세미콘코리아 전시회에서 “낸드플래시 시장이 2D에서 3D로 바뀌는 만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도약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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