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극장 행복’ 안소영 “싱글맘 된 이유? 내 핏줄, 자식이 필요하다 생각”



‘리얼극장 행복’ 배우 안소영이 싱글맘으로 살아온 고충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 행복’에서는 배우 안소영과 아들이 북경 여행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1982년 애마부인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안소영이 배우 생활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떠나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고충들과 그동안 아들에게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당시 여자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는 싱글맘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안소영은 미국행을 결심하고 떠났지만 낯선 곳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며 생활하기가 버거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안소영은 “예전에 늘 내가 부모를 부양하고 동생들을 뒷바라지를 했다. 하지만 가족은 나를 지켜주려고 하는 마음이 없다는 걸 알고 많은 실망을 했다. 그래서 남은 인생을 살려면 남이 아닌 내 핏줄, 자식이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소영은 “그때 상황이 결혼을 할 수는 없고, 그 당시에 결혼 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아이만 낳고 사는 싱글맘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생활을 그리워하던 아들은 미국으로 돌아가길 원했고 안소영이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아들은 의욕을 잃고 무기력증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하루 종일 하는 것 없이 누워있는 아들이 이해되지 않는 안소영은 아들과 마찰이 잦아지면서 둘의 관계는 틀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안소영은 그런 아들이 좀 더 넓은 세상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 함께 북경여행을 떠났고 두 사람은 그 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털어놓으며 조금 더 서로에게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EBS1 ‘리얼극장 행복’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