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은 ABC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잇따라 출연해 법원의 반이민 행정명령 집행 중지 결정 이후 백악관은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아베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오는 13일 또는 14일 법원 결정에 따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밀러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와 관련해 “적대적인 불법 침입자로부터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행정명령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민 시스템이 테러리스트들의 이동수단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장할 새롭고 추가적인 조치들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법원의 집행중지 결정에 대해 “시애틀의 일개 지방법원 판사가 사견을 가지고 미국의 대통령을 압박해 법률과 우리의 헌법을 바꾸라고 할 수 없다”면서 “사법부가 최고는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밀러 고문은 ‘백악관 실세’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오른팔로, ‘미국우선주의’에 근거한 이슬람권 국가 이민자 입국 금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 반이민 정책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