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라도 층·조망 등에 따라 20% 이상 가격 차

고가 아파트일수록 가격차 커

#서울 광진구 자양동 트라팰리스의 전용면적 154㎡ 한 채가 지난해 1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평균 거래가인 9억2,481만원에 비해 136%나 비싼 수준이다. 이처럼 비싸게 거래된 이유는 이 집이 23층이라 한강 조망권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단지 내 저층 아파트는 평균 거래가의 81% 수준인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4층이라 한강 조망권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트라팰리스와 같이 같은 아파트라도 층과 향·조망 등에 따라 매매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같은 단지 내 동일 면적별로 최고가는 평균 거래가의 110%, 최저가는 89% 수준으로 조사됐다. 같은 아파트라도 평균 20%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특히 고가 아파트일수록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9억원 이상 아파트의 경우 평균 거래가 대비 최고가는 112%, 최저가는 89%로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23%로 나타났다.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아파트의 경우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21%였으며 6억원 미만은 20%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 팀장은 “고가 아파트의 경우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많다 보니 우량 물건에 대해 웃돈을 지불할 의향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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