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행 "굳건한 안보로 외투기업 안정적 활동 보장"

[외국인 투자기업 안심시킨 황 대행]
"조세감면 강화, 외투비율제한 업종 재검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3일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및 외국인투자기업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총리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3일 서울 새문안로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및 외국인투자기업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총리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3일 “굳건한 안보 태세를 구축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안정적 경제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따라 안보불안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 기업들을 안심시키려는 발언으로 읽힌다.

황 대행은 이날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및 외국인투자기업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어제(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행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엄정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 더 단단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대행은 “강력한 안보 역량을 바탕으로 굳건한 안보 태세를 갖추고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만반의 대응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외국인투자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 대행은 외국인투자기업의 역할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황 대행은 “외국인투자기업은 한국 전체 기업 매출의 13%, 수출의 18%, 고용의 6%를 차지한다”며 “외국인투자기업이 보유·활용하고 있는 첨단기술과 경영기법은 국내 기업의 기술·경영 수준 향상에 영향을 미쳐 한국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행은 “외국인투자기업이 한국 경제에 더 크게 기여하고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며 “신기술 투자에 대한 조세 감면 확대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외국인 투자비율제한 업종에 대한 영향평가를 벌여 외국인 투자지원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대행은 “아세안(ASEAN)·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하고 이스라엘·에콰도르 등과의 FTA를 조속히 타결하는 등 FTA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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