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성공한 탈북민들의 사례를 널리 알리고 소통과 화합으로 탈북민들이 소외에서 벗어나도록 돕겠습니다.”

오프라인으로는 처음으로 탈북민이 발행하는 한통(韓通)신문의 양세진(사진) 대표이사는 신문을 발간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13일 한통신문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에서 현재 6명(탈북민 2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주간지로 탈북민이 만든 첫 오프라인 매체다. 온라인으로도 기사를 전한다. 한통은 통일을 위해 한민족이 하나로 통합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9월 창간 이후 성공한 탈북민들의 사례뿐 아니라 남북관계의 현안, 북한 인권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양 대표는 “전국 여러 곳에 설치된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하나센터와 경찰서를 통해 신문이 탈북민에게 전달되도록 보급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한국에 입국했다. 양 대표는 “탈북민 3만명 시대에 들어섰지만 탈북민의 일부는 자기를 드러내기 싫어하고 사회와 떨어져 은둔생활을 자처하고 있다”며 “서로의 소통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탈북민들은 한국 사회에서 이질감을 갖고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일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탈북민들은 자기 역할을 스스로 찾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