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형 오펠 자피라
푸조와 시트로엥 등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자동차업체 PSA그룹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유럽사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14일(현지시간) PSA그룹은 성명을 발표해 “GM과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이니셔티브들이 논의 중”이라며 “GM의 유럽 자회사인 독일 자동차업체 오펠 인수도 그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PSA그룹이 GM과 오펠 인수합병(M&A)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매각가가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오펠 인수에 성공할 경우 PSA그룹은 유럽시장 점유율을 16%까지 늘려 폭스바겐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회사가 된다. 아울러 오펠이 보유한 전기차 기술을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영업 부진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유럽 사업 ‘출구전략’을 모색 중인 GM도 오펠 매각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갈리에르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GM이 수년간 이익을 내지 못한 유럽 사업을 정리하려는 이유는 명확하다”고 밝혔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