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5일 대한해운에 대해 “미주노선 운임이 급등한 점이 SM상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1·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한해운은 지난 해 4·4분기 실적은 매출액 1,595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1.5%, 6.1% 증가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수치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벌크 스팟 사업에서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됐고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104원70전 상승하면서 기능통화로 달러화를 사용하는 대한해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이후 미주노선 운임이 급등한 점도 대한해운에 긍정적이다. 지난 10일 기준 미주노선 SCFI 운임은 1,964달러/TEU로 지난해 미주노선 평균 SCFI 운임 1,270달러/TEU보다 무려 54.7% 상승했다. 하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운임은 변동이 심하지만 만약 현재 수준의 운임이 이어지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을 시작하려는 SM상선에 유리하다”며 “예정대로 1·4분기부터 대한상선이 대한해운의 재무제표에 연결로 잡히고 SM상선이 3월 말 영업을 시작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M상선이 연간 약 35만 개의 컨테이너를 수송한다고 가정하면 미주노선 운임이 1TEU당 100달러 상승시 연간 약 300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