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사장은 이날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사 재무 상황에 대한 화주들의 재무적 관심이나, 이를 계약 체결에 반영하는 강도 측면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특히 미국 화주들 사이에서 이런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물류 대란이 화주들이 선사와 계약을 맺을 때 재무 구조를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 셈이다. 일종의 ‘학습 효과’다.
유 사장은 “설 명절 때 미국에서 현지 대형 화주들을 직접 만났다”면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초만 해도 현대상선이 몇몇 화주들의 계약 대상 후보군에서 빠졌지만, 올해는 거의 모든 주요 선사들로부터 초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러한 초청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계약을 따낼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