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감산 영향··국제유가, 전날 대비 0.5%↑

배럴당 53.20달러에 마감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에 영향받아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7센트(0.5%) 오른 배럴당 53.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6센트(0.7%) 높은 배럴당 55.9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초반에는 원유 생산량이 줄어 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OPEC 산유국이 하루 생산량을 180만 배럴 감축하기로 한 합의가 지켜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이는 전날 OPEC 회원국의 지난달 하루 생산량이 전달보다 89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한 영향이었다.


하지만 전날 하락장을 초래했던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 우려가 여전히 맴돌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특히 이날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작년 중반 이후에 6.5% 증가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가 나와 이런 우려를 더 키웠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이끄는 재닛 옐런 의장이 이르면 다음 달 금리 인상을 시사한 뒤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도 유가 상승폭을 줄인 이유였다.

원유는 달러를 기준으로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 달러 이외의 화폐를 가진 투자자는 구매여력이 줄어 유가 약세요인이 된다.

금값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0센트 낮은 온스당 1,22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옐런 의장의 금리 관련 발언이 금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켰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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