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 3월 금리 인상 첫 시사

의회서 “예상 밖 문제 없다면 다가오는 회의서 인상 적절”
“인플레 2% 향해 금리 인상 지연 현명하지 않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첫 금리 인상을 다음 달에 조기 단행할 가능성을 처음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고용과 물가에 예상 밖의 차질이 없다면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연준의 상반기 통화정책회의는 3·5·6월로 예정돼 있다. 옐런 의장은 이날 특정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공개석상에서 3월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옐런 의장은 특히 “고용시장 개선 속에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하고 있다” 며 “금리 인상 지연은 향후 연준이 금리를 재빨리 올려야 하는 상황을 초래하므로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0.5∼0.75%다.

옐런 의장이 낙관적 경기전망을 제시하며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이날 금융주의 급등 속에 다우와 나스닥 등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2% 올라 장중 101.38을 기록했으며,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47%로 상승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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