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90의 엔트리 모델인 ‘더 뉴 S90 D4’는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m의 힘을 발휘하면서도 ℓ당 14㎞의 복합연비로 효율성을 자랑한다.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도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볼보가 올 들어 본격적으로 판매 가속페달을 밟는다. 지난해 완전히 탈바꿈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올 뉴 XC90’과 대형 프리미엄 세단 ‘더 뉴 S90’을 통해 한국 진출 후 최대 실적을 올린 볼보는 올 들어서도 더 뉴 S90의 엔트리급 모델인 ‘더 뉴 S90 D4’를 출시한 데 이어 중형 세단 ‘S60’과 준중형 왜건 ‘V40’의 고성능 모델인 폴스타를 선보이고 30~40대의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다.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5,206대를 판매했다. 연간 판매량이 5,000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이 7.6% 역성장한 점을 비춰보면 22.3%의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한 볼보의 약진은 돋보인다. 지난해 볼보코리아의 성장은 더 올 뉴 XC90과 더 뉴 S90이 이끌었다. 두 차종 모두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돼 국내에서 볼보 브랜드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더 뉴 S90은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대형 세단 시장에 볼보가 내민 도전장이었다. 지난해 벤츠와 BMW·아우디 등 독일 일변도인 대형 세단 시장에서 더 뉴 S90을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게 볼보의 목표다.
더 뉴 S90은 단순하면서도 절제미가 강조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차체를 낮고 넓으며 길어 보이게 하는 볼보만의 상징적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T자형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마크로 새로움을 입혔다. 실내 디자인은 기존의 은은한 멋에 첨단 장비들을 가미했다. 실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마치 태블릿PC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세련미를 준다.
볼보의 대명사인 안전도 한층 강화했다. 최첨단 반자율 주행 기술인 ‘파일럿어시스트Ⅱ’를 통해 운전자가 도로로 이탈되지 않도록 막는 보호 시스템이나 긴급 제동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는 볼보의 인간 중심 철학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이달부터는 라인업도 대폭 확대했다. 지난달 말 국내 인증을 마친 엔트리급 디젤 모델 더 뉴 S90 D4가 ‘모멘텀’과 ‘인스크립션’의 두 버전으로 출시됐다. D4는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연료분사 기술인 ‘i-ART’를 적용해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m를 발휘하면서도 복합연비가 ℓ당 14㎞로 준수하다. 모멘텀 모델의 가격은 5,990만원으로 파일럿어시스트Ⅱ를 비롯한 첨단 사양이 최고급 모델과 별 차이가 없다. 연비와 가격, 성능 등 모든 측면에서 30~40대 소비자들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
볼보코리아는 D4 출시를 기념해 오는 3월 말까지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잔존가치를 48%까지 보장해주는 ‘밸류-업’ 리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이달 동안 재구매 고객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도 제공한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더 뉴 S90 D4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모델”이라며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 모두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 더 뉴 S90이 올 상반기 볼보자동차 국내 판매 신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