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불법대선자금, 그럴 수밖에 없던 상황… 개인 유용 없어”

“현 정치자금 제도 이전에 주변 도움 받은 건 사실”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는 15일 과거 불법대선자금 수수와 관련해 “회계책임자로서 제 잘못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현재의 정치자금 제도가 성립되기 이전에 많은 주변 친구들(의 도움으로) 꾸려온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대선 뒤에도 제가 회계책임자로서 받았던 1억 원의 정치자금이 있었다”며 “그 자금은 논산·금산·계룡 지역위원장으로서 선거준비 비용에 사용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비용 문제는 제 잘못이었다”면서도 “급여체계를 가진 정당도 아니었고 원외나 지역에서 일하는 사람이 급여를 받아갈 구조도 없어 주변의 도움으로 연구소를 꾸리고 사회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것들을 전부 모아 정치자금의 부정으로 이야기하지만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은 없었다”면서 “제가 책임져야 할 추징금 4억 여 원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집을 팔아서 납부했다”고 밝혔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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