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1~2곳 그칠 듯

오는 3월 새학기부터 국정역사교과서를 사용하는 연구학교는 1~2곳에 그칠 전망이다.

15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마감일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한 곳은 경북 항공고 한 곳에 그쳤다. 경북 김천고와 경산 문명고도 연구학교 신청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학부모들의 반발 등으로 신청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 도교육청은 “신청 마감은 자정까지”라며 “자정이 임박해 신청 공문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도에서는 이날까지 연구학교 신청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경기 등을 포함한 대다수 시도 교육청은 정부의 국정교과서 강행 방침에 반발해 연구학교 신청 학교가 있더라도 지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서울의 특성화고교인 서울디지텍고는 서울시교육청에 연구학교 신청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연구학교 신청 현황을 20일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연구학교가 단 한 곳에 그치더라도 운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연구학교로 지정되지 않았더라도 희망학교가 있으면 보조교재 형태로 국정교과서를 부상 배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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