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서울 CGV 왕십리에서 김준성 감독과 고수, 설경구, 강혜정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루시드 드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고수가 15일 열린 영화 ‘루시드 드림’ 언론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오훈 기자
영화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 분)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친구인 정신과 의사 소현(강혜정 분)과 납치사건의 담당형사인 방섭(설경구 분)의 도움을 받아 ‘루시드 드림’(자각몽)을 이용해 과거의 기억으로 가 범인의 단서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고수는 ‘루시드 드림’을 위해 몸무게를 10kg 이상 감량하는 도전을 선보였다. 3년 전 행복하던 시절에는 비교적 푸짐한 몸매지만, 아들이 유괴당한 후 3년 동안 심적으로 계속 고통을 받으며 마른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 것.
고수는 “살을 너무 많이 빼서 후반부의 액션신을 찍을 때는 정말 힘들어서 죽고 싶을 지경”이라며 ‘후반부 액션신에서 유독 맞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지 않았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고수는 이날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면서도 아버지로서 아들을 찾아 헤매는 ‘대호’의 모습에 연기를 한 자기 자신이 이입되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고수의 옆자리에서 영화를 보던 강혜정은 “아마 제가 남자에게 티슈를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고수의 눈물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5일 열린 영화 ‘루시드 드림’ 언론시사회에서 출연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오훈 기자
고수가 아들을 찾기 위해 잔뜩 힘이 들어간 연기를 선보인다면, 설경구는 강력반 형사라는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게 비교적 편안한 연기를 선보인다. 설경구는 “내가 치고 나가면 안 되는 역할이다보니 상대배우인 고수의 대사를 잘 들으려고 노력했다”며, “강한 역할이라면 강하게 연기를 하지만, 내가 나이를 먹으니 전과는 다르게 흐르는 대로 맡겨보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혜정은 국내 루시드 드림 연구의 권위자인 ‘소현’을 연기한 것에 대해 “솔직히 전 소현처럼 머리가 좋지도 않고 캐릭터와는 상당히 다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영화 ‘루시드 드림’은 오는 2월 22일에 개봉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