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안상수의원, 정운찬 전 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재경 충청향우회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15일 충청향우회를 찾아 “충청대망론은 충청대망론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대망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충청향우회 중앙회 정기총회 겸 신년교례회에서 “제가 도지사로서만 인사하고 내려가면 싱겁겠죠”라며 “저는 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 경선에 도전했음을 우리 향우회원님들께 보고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 지사는 “충남지사에 도전하면서 도민들께 ‘충남에서 저를 도지사로 만들어주신다면 반드시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로 성장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우리가 꿈꾸는 충청대망론은 충청대망론을 뛰어넘은 대한민국 대망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 통합의 대한민국, 국가의 위기에서 새롭게 뛰어넘는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를 향해 저 역시 도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가 축사하는 도중에는 한 청중이 “문재인은 아닙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목감기가 걸려 쉰 목소리로 “저는 중학교도 들어가기 힘든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이 무엇인지 아는 흙수저”라면서 “정치판에서도 제가 지지율이 낮다고 흙수저 취급을 받는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에서 대선 도전을 선언한 안상수 의원도 “저는 태안 출신으로 인천시장을 8년 했지만 모두 (인천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충청인이 도와줘서였다”며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돼서 정정당당하게 충청의 명예를 걸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유한열 충청향우회 총재는 이날 축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충청대망론이 사라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며 “충청인이 단합해야 된다, 각오 돼 있느냐”며 충청인의 단결을 호소했다.
이어 “충청 인구가 1,700만 명인데 이중 반만 지지해도 대통령이 아주 쉽게 된다”면서 “대한민국이 충청인에게 기대하는 것이 뭔가 생각하고 단합해서 이번 대한민국 대통령은 우리가 지지하는 사람이 되도록 굳게 한 번 결기하자”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박병석·조승래·이상민·김종민·한정애·최명길·조정식 의원, 자유한국당의 정우택·박찬우·정진석· 성일종·나경원·안상수 의원, 바른정당 홍문표·이혜훈 의원,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