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직권남용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다음달 13일 공판기일에 신 회장과 소진세 롯데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이석환 롯데 상무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다음 달 14일에는 권 회장과 황은연 포스코 사장이 증인으로 선다. 황창규 KT 회장과 김인회 KT 비서실장(부사장)은 다음달 21일 법정 출석이 예고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김용환 부회장이 다음달 20일 나오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달 28일 김 회장과 최 회장, 조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대기업 총수의 최순실 재판 소환은 이날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오전 10시, 최 회장은 오후 2시10분, 조 회장은 오후 4시 출석해 각각 2시간씩 증인 신문을 받는다.
재판부는 이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청와대, 미르·K스포츠재단 등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렀고 실제 두 재단에 출연한 기업들의 결정권자를 마지막으로 불러 증언을 듣는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각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돈을 낸 경위를 따져보고 모금 과정에 강제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신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판은 최 씨와 안 전 수석이 대통령과 공모해 기업들로부터 출연금을 강제로 모금한 혐의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