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연간회비 492억원 가운데 77%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 그룹이 탈퇴하고 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전경련은 사실상 존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합뉴스
SK그룹이 SK텔레콤·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를 시작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16일 공식 탈퇴한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 참석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이후 사실상 전경련 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였다.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20곳 중 SK텔레콤와 SK이노베이션이 이날 공식적으로 탈퇴원을 제출한다. 이어 SK하이닉스, SK(주) 등 나머지 18곳의 계열사도 차례로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LG는 작년 12월 27일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전경련 탈퇴를 공식 선언했고, 삼성도 이달 초 전경련에서 탈퇴했다. 현대차그룹은 공식적으로 탈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전 같은 활동을 하기엔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지난해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 가운데 77%인 378억원을 부담했다.
주요 회원사가 잇달아 공식 탈퇴함에 따라, 와해 위기에 몰린 전경련의 붕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전경련은 오는 17일, 25일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차례로 개최해. 이 자리에서 후임 회장을 내세우지 못하면 사실상 해체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