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번째 구속영장 심사를 맡은 한정석 판사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밝힌 사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주진우 기자는 한정석 판사에게 “오직 법과 양심만 무섭게 여기시길”, “돈보다 명예를 귀하게 여기시길”, “삼성보다 국민을 중하게 여기시길”과 같은 말을 전하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했다. 또한 주진우 기자는 “반헌법적인 양승태 대법원장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 마시길”이라고 전했다.
한정석 판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장으로 지난달 25일 최경희 전 총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그는 “입학전형과 학사관리에서 피의자의 위법한 지시나 공모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전했다.
한정석 판사는 최순실의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가장 최근에는 만취 상태로 술집 난동을 부려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두번째 영장심사를 앞두고 김정남 암살이 이슈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이와 파생된 각종 북한 관련 이슈들이 들끓을 것이란 견해도 나오기도 했다. 즉 동해상 북한 미사일 발사, 주식고수들의 노하우 전격공개선제 타격론 등 갖가지 이슈들이 주요 매체 헤드라인을 장식하면 자연스레 이재용 부회장의 소식은 묻혀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김정남 이슈가 이재용 부회장의 기각을 이미 결정했다는 소식이라 치부했다. 이 네티즌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 시기가 정말 공교롭다. 사법부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기각하리라 확신한다”며 “기각을 이미 정해둔 상태라면 들끓는 여론을 무엇으로 잠재우겠는가. 북풍 몰이가 제격이다. 수없이 반복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정석 판사가 진행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심사는 16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