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못살겠다" 작년 14만명 떠났다

서울 인구 순유출 19년만에 최고



서울 엑소더스가 가속화되고 있다. 치솟는 전세값에 일자리 감소까지 겹쳐 작년에만 14만명이 서울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인구의 순유출 규모는 14만명에 달해 1997년(-17만8,000명) 이후 19년 만에 가장 컸다. 탈서울 인구 규모는 1분기 2만3,885명에 이어 2분기 3만4,680명, 3분기 3만8,426명, 4분기 4만3,266명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의 인구 순유출 증가는 높은 주거비에 부담을 느낀 이들이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은 다른 지역에 일자리를 구하러 이동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의 주거비 부담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5년 1억6,586만원이던 서울 평균 전셋값은 2009년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고 2015년에는 4억164만원으로 10년새 2배 이상 올랐다.

반면 작년 인구이동을 살펴보면 경기도는 13만4,000명이 순유입 됐고 세종 3만명, 충남은 1만5000명이 늘어났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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