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월계수’ 지승현, “‘문제적남자’ 섭외 오면 출연 고민하고 싶다”(인터뷰)

연실이 집착남 홍기표가 아닌 저음이 참 매력적인 ‘뇌섹남’ 지승현을 만났다.

배우 지승현이 인터뷰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홍기표를 연기한 배우 지승현이 서울경제스타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현재 지승현은 시청률 40%를 육박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조윤희, 이동건, 구재이, 정경순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실(조윤희 분)에게 집착하며 납치까지 벌이는 악역 ‘홍기표’를 맡았지만 연실의 목숨을 구하며 장파열에 목숨이 위독해지기도 하는 순정남 모습에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지승현은 연기 외에 예능 출연에 대한 질문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낯 가리는 성격 때문에 숨이 멎는 느낌이었다”고 녹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진행자 분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그 이후로 좀 편해졌다. ‘조윤희의 볼륨을 높혀요’에도 매주 목요일 고정게스트로 출연 중인데 라디오 계기로 낯가림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극중 지승현은 교도소에서조차 연실만을 찾는 찌질한 집착남을 연기했지만 사실 경희대 영문학과 재학기간 동안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교사 자격증을 위해 교생실습도 이수했을 정도의 반전 ‘뇌섹남’이다.

예능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출연해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에 “저 그렇게 똑똑하지는 않아요”라고 밝게 웃으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물론 섭외가 들어오면 고민하고 싶다. 그렇지만 아직은 배역으로 대중을 많이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 ‘지승현’이 많이 보여지면 배역을 맡았을 때 연기가 안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악역만 맡았던 센 이미지가 예능능 통해 완화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생각이 복잡하다”고 답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많은 네 남자(이동건·차인표·최원영·현우)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리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이번주 18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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