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에 자리한 서울구치소는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부패 사건 관련 수사를 받다가 수감된 기업인이나 정치인·고위관료들이 거쳐간 곳으로 유명하다.
과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이곳에 머물며 재판을 받았다. 현재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국정농단’ 관련자들이 대거 수감돼 있다.
이 부회장 역시 지난달 18일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이곳에서 15시간가량 대기한 적이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독거실(독방)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는 6.56㎡(약 1.9평)이고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렸다. 독거실 안에는 TV, 선반, 옷걸이, 선풍기, 책상 겸 밥상, 세면대, 수세식 변기 등도 갖춰져 있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식사(1식 3∼4찬 기준)를 독방 안에서 해결한다. 수용자 한 끼에 배당된 예산은 1,414원 정도다. 식사가 끝나면 자신이 사용한 식판과 식기를 세면대에서 설거지한 후 반납해야 한다.
미결수 기준으로 접견은 하루 1회 30분 이내로 제한된다. 다만 변호인 접견에는 횟수와 시간제한이 없다.
영치금으로는 구치소 안에서 음식이나 의복·생활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음식은 하루 2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구치소 내부에서 파는 음식물이나 물건 등은 수용자들 간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돼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