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성(사진)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주거설계본부 이사는 “도심의 활성화에 따라 단지도 활성화되는 일종의 ‘샤워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이 상가 설계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1층~지상2층으로 구성된 상가 건물 5개 중 3개는 위례신도시 중심가를 따라 이어지면서 거리 풍경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상가 1층 전면에는 테라스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한다. 상가 옥상에는 정원이 있다. 이곳에 대해 우 이사는 “산책·휴식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게 해 풍성한 경관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단지 내 주거시설에서 상가 방향을 바라보면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거리에서는 상가 1층에서 옥상까지 층마다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외부에 개방된 구조인 상가 건물 2층 통로에서는 도시 중심가의 역동적인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다.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획도 돋보인다. 위례아이파크애비뉴에서는 다양한 업종의 라이벌 브랜드 매장들을 찾아볼 수 있다. 드러그스토어인 올리브영과 롭스,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함께 입점해 있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상가 매장은 분양 이후 수분양자들이 개별적으로 임차인을 유치하지만 이곳은 시행사인 네오밸류가 수분양자의 위탁을 받은 뒤 업종별 매장배치 계획에 따라 임차인을 유치하는 ‘임대 매칭 서비스’를 적용한 사례다.
네오밸류는 주거시설 입주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상가에 유치할 업종을 선정했다. 이곳 매장 중 일부는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다. 직영점 출점으로 위례신도시 상권에 진출하려 했던 기업들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요 브랜드의 직영점을 유치하려 했던 시행사 네오밸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