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연구학교 문명고 한 곳으로…경북항공고 탈락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가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 단 한 곳으로 정해졌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경북도교육청은 이날 연구학교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경산 문명고와 영주 경북항공고가 제출한 연구계획서 등을 점검해 이같이 결정했다. 경북항공고는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위해 거쳐야 하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지 않아 심의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원회는 이 같은 연구학교 지정 결과를 교육부에 통보했다. 하지만 문명고 역시 학생과 학부모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학부모 측에 ‘23일까지 시간을 달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신청 철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명고는 학교 운영위원회 1차 표결에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후 학교장이 운영위원들을 설득해 2차 표결을 거쳐 찬성 5표, 반대 4표로 간신히 신청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학교로 지정된 문명고가 추후 신청을 철회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학교의 입장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문명고 1·2학년 학생 250여명은 학교운동장에 모여 연구학교 신청 과정에서 학교가 학생·학부모·교사의 의견을 무시한 만큼 신청을 철회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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