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낸 아반떼 차량 /연합뉴스
경찰차를 추돌한 뒤 중앙선을 넘어 달아나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1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2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한 도로를 달리던 아반떼(운전자 권모씨·28) 승용차가 경찰차 옆면을 추돌했다. 경찰차는 교통안전 지도를 위해 갓길에 정차해둔 것으로, 빠른 속도라 달리던 아반떼 차량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추돌에도 불구하고 차를 세우지 않고 달아났다. 아반떼 차량은 사고를 낸 뒤 속도를 늦추지 않고 300m가량을 도주하다가 급기야 중앙선을 넘었고 마주 오던 K7 차량과 충돌했다. 당시 경찰차는 차량 훼손으로 아반떼 차량을 추격하지 못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에 타고 이던 동승자 심모(27)씨가 숨졌다. 충돌한 두 차량의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추돌 당시 경찰차 내에 있던 경찰관 2명도 무릎과 어깨에 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받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아반떼 운전자의 혈액을 확보해 음주 운전 여부를 측정하고 있고, 사고 경위와 달아난 이유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