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의 미니밴 ‘시에나’는 지난 달 183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사진제공=한국토요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미니밴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미니밴은 가족들과 여가를 즐기거나 방과 후 자녀들의 과외활동을 책임지는 열성맘들,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 등 다양한 고객층으로 꾸준한 인기를 받는 차종이다. 올해는 주요 브랜드가 신차를 선보이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차종은 한국토요타의 프리미엄 미니밴 ‘시에나’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시에나는 지난 달 총 183대가 판매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595대)의 3분의 1이 한달 만에 팔린 셈이다.
시에나 판매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지난 달 초 2017년형 모델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신차를 기다리던 대기 수요가 몰렸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시에나는 가솔린 V6 3.5ℓ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 동급 최고 301마력, 유일 사륜구동 등이 특징이다. 방과 후 축구 같은 과외 활동에 자녀를 데리고 다니는 서울 강남권의 ‘사커 맘’ 등의 수요가 많다. 또 2열에는 항공기 비즈니스석이나 프리미엄 고속버스에 적용되는 오토만 시트가 적용돼 법인 등에서 VIP들을 위한 의전용 차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연초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예년 대비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300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끈 시트로엥의 ‘그랜드 C4 피카소’도 올해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트로엥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20일 그랜드C4피카소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가족들이 많이 타는 차인 만큼 전방 추돌 방지나 차선이탈 경보 등 최첨단 안전 편의사양이 추가되는 점이 특징이다. 장거리 주행이 많은 미니밴 운전자를 고려해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추가한다.
혼다코리아는 연내 신형 5세대 ‘오딧세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차다. 세련된 디자인에 2열 시트가 좌우로도 움직여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로 운전 중에도 뒷좌석을 볼 수 있고 3열에 앉은 사람과도 편히 대화할 수 있는 마이크-스피커도 추가됐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