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잠잠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5일 연속 의심 사례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구제역의 확산이 사실상 차단된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 의심 사례는 지난 13일 보은에서 3건이 한꺼번에 발생한 이후 추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 동안 구제역이 발생한 곳은 보은이 7건으로 가장 많고, 전북 정읍과 경기 연천이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지금까지 도살 처분된 소는 총 21개 농장에서 1,425마리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5일 간 의심사례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구제역이 이대로 사그라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소보다 훨씬 전파력이 강한 돼지 농장에서 아직 구제역 발생 신고가 없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는 당국의 강력한 차단 방역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국은 지난 12일까지 전국 소 283만 마리에 대한 백신 일제 접종을 완료했다. 또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 지역을 중심으로 구제역의 돼지농가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백신 일제 접종에 따른 항체가 생성되려면 1~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만큼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신 일제접종과 강력한 차단 방역 등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면서 구제역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방심하지 않고 돼지 농가로의 확산 방지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