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출격에…발걸음 빨라진 갤S8+

LG G6 공개 앞두고 기대 커지자
삼성, 갤S8+ 출시 공식화로 ‘견제’
“양사 명운 달려” 벌써부터 신경전

LG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의 공개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갤럭시S8플러스’ 출시를 준비 중인 삼성전자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두 회사 모두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을 건 중요한 순간인 만큼 공개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인도 영어 홈페이지에 ‘SM-G955FD’라는 모델 번호가 적힌 웹페이지를 노출했다. 이 번호는 갤럭시S8플러스 모델 번호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외신 및 관련 업계를 통해 전망이나 이미지가 유출된 적은 있지만, 회사 측이 이를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LG전자가 차기 전략 제품 ‘G6’ 공개를 앞두고 연일 관련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끌어모으자,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갤럭시S8엣지 대신 갤럭시S8플러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모델 번호가 적힌 웹페이지를 그대로 두는 것은 오류가 아니란 의미”라고 분석했다.

결국 삼성전자가 ‘갤S+’에 대한 관심도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의미다. 갤럭시S8보다 한 달 이상 먼저 출시되는 G6 관련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올라가자 견제에 나선 측면도 있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G6 사전 체험단’ 모집에 나서면서, ‘신뢰성’과 ‘확인’이라는 단어를 강조한 세 번째 티저를 공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되는 두 제품은 성공 여부에 따라 회사의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을 가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찍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인한 명예회복과 손실을 메꿔야 하는 상황이고,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존폐 여부까지 달린 중요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6는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공개되고, 갤럭시S8 시리즈는 오는 3월 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모델 모두 베젤을 최소화해 화면크기를 극대화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갤럭시S8)와 구글 어시스턴트(G6)가 탑재된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지금까지 알려진 갤럭시S8(플러스)·G6 주요 예상 스펙

구분 갤럭시S8(플러스) G6
스크린 5.8인치(6.8인치) QHD 5.3인치 QHD(18.6:9)
칩셋 퀄컴 3GHz 스냅드래곤835 퀄컴 2.4GHz 스냅드래곤 821
램 용량 4GB 6GB
생체인식센서 홍채인식지문인식(후면) 지문인식(후면)
카메라 12메가픽셀(듀얼카메라) 16메가픽셀 듀얼카메라
발표시점 3월 말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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